서울은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선 도시입니다. 자주 지나쳤던 거리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다시 보면 전혀 다른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1박 2일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과도한 이동 없이도 알차게 도심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합니다.
📍 Day 1 – 서울 중심부에서 ‘느리게’ 시작
1. 오전 10시 – 종로 익선동 한옥거리 산책
서울의 한옥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익선동이 좋은 시작입니다. 경복궁, 인사동과도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거리를 산책할 수 있습니다. 카페, 수공예 숍, 고즈넉한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 여유로운 아침 시간에 적합합니다.
2. 점심 12시 – 광장시장 또는 종로3가 맛집 탐방
도보 이동이 가능한 광장시장에서는 빈대떡, 마약김밥, 육회비빔밥 등 다양한 서울 전통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종로3가 일대 실내 맛집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3. 오후 2시 – 덕수궁 돌담길 & 정동길 산책
덕수궁 돌담길은 서울 시청 근처에서 느긋한 산책을 즐기기 좋은 코스입니다. 덕수궁 내부 관람(입장료 1,000원) 후에는 이어지는 정동길까지 걸으며 서울 도심 속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4. 오후 4시 – 북촌 또는 삼청동 감성 카페 휴식
도심 속 언덕길, 삼청동 또는 북촌 일대는 예쁜 카페와 소규모 갤러리들이 많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한옥 리모델링 카페는 사진 찍기 좋은 공간도 많아 일정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5. 저녁 6시 – 종각/을지로 거리 음식 탐방
저녁은 종각 피맛골 또는 을지로 노포 거리에서 서울 로컬 음식을 즐겨보세요.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노포 술집, 실내 포장마차 등이 많아 혼잡하지 않게 서울 밤을 시작하기에 좋습니다.
6. 숙박 – 서울 도심 내 호텔 or 감성 숙소 추천
- 합리적 선택: 2~3성급 체인 호텔 (종로, 충무로, 시청 인근)
- 감성 숙소: 한옥 스테이나 북촌 한옥 게스트하우스
📍 Day 2 – 강북에서 강남까지 간단하게
1. 오전 9시 – 남산 서울타워 산책
아침 시간에는 남산공원 산책로를 따라 N서울타워까지 천천히 올라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도보로 천천히 오르면 오히려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조망할 수 있어 좋습니다.
2. 오전 11시 – 한남동 또는 성수동 이동
강북에서 지하철로 30분 이내에 도착 가능한 한남동(감성 상점가) 또는 성수동(핫플 카페 거리) 중 선택해 둘러보세요. 최신 서울 트렌드를 느끼기에 좋은 구역입니다. 인스타 감성의 베이커리, 편집숍, 문화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3. 오후 1시 – 브런치 또는 파스타로 가벼운 점심
점심은 한남동 & 성수동 특유의 미드센트리 스타일 카페에서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며 마무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복잡한 일정을 피하고 여유를 주는 선택입니다.
4. 오후 3시 – 서울숲 산책 또는 DDP 주변 산책 후 귀가
여유가 된다면 서울숲이나 DDP 동대문 일대에서 가벼운 산책 후 일정을 마무리하세요. 장거리 이동 없이도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서울 1박 2일 여행 팁
- 대중교통 중심 일정으로 계획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숙박은 접근성(지하철역 인근)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세요.
- 여름에는 실내 전시 공간이나 숲길 중심으로 코스를 조정하면 무리 없는 일정이 됩니다.
서울은 단순히 수도가 아니라, 골목마다 다른 분위기와 속도를 지닌 도시입니다. 짧은 1박 2일이지만, 잘 짜인 코스로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서울을 경험해보세요.